문화공보부에서 독립해서 새롭게 출범한 문화부는 정부가 문화 부문에 대한
재정 투자를 늘리고, 문화 예술의 생산부터 분배까지 전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문화 예술의 성장과 분배를 이뤄내겠다는 ‘문화발전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1991년까지 제도적 보완과 법령
정비를 완료하고 1992년부터 2001년까지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과 연계시켜
문화복지국가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특수 예술학교
설립” 추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문화부는 “현재의 예술교육 제도로는
영재예술가의 배출”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미국 줄리아드 음악 학교를
모델로 하여, 실기 위주의 예술 학교인 “한국형 콘서바토리 시스템의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94년부터 서울 근교 약 3만 평 지대에 2천 2백 50억 원의 예산으로 실기
위주의 예술학교인 한국형 컨서바토리를 설립하고 91년부터 학제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생모집 및 개교 목표연도는 1998년.”
한겨레, 1990. 6. 28.
“예술실기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예술학교 설립이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문화부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예술학교설치법을 제정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는데 이미 국립예술학교 설립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 중앙박물관 내에 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박명규
실무팀장(문화부 예술2과장)은 12일 ‘기본적인 골격은 이미 완성, 교사
신축과 관련한 도시계획법 저촉 여부와 기존 시설 사용 등을 두고
서울시와 건설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오는
가을 정기국회 회기 중에 예술학교설치법을 제정하고 곧바로 설립 부지를
확정한 뒤 92, 93년 학교 시설물 건축 공사, 교수진(1백 14명 예정) 확보
및 학생(1차 4백 50명 예정)을 선발, 94년에(이르면 93년) 개교 한다는
것.”
경향신문, 199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