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2022
12. 30.
최초 입시설명회 개최
1992. 9. 3.

최초 입시설명회 개최

설치령·개교공연·행사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공식적인 개교(1992. 10. 30.) 이전부터 학교의 설립 취지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문화부 소속의 국립 기관이자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개념의 학교였기 때문에, 교육 방향과 설립 과정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1992년 9월 3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첫 입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입시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이강숙 교장 내정자가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를 위한 학교 설명회’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처음부터 대규모로 시작하는 대신에 순차적으로 분야별 6개원을 개원하고 교수와 학생 또한 점차 충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장 먼저 개원하는 음악원의 경우, 여러 과가 있지만 한꺼번에 교수를 선발하지 않고 소수의 교수를 임용하고 교수가 있는 과만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당시 학교의 공식 명칭은 각종 언론을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The Korean National Institute of Arts)’라고 알려졌다. 국가가 인정하는 4년제 정규 대학이지만 명칭에 ‘대학교’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명칭 재고를 강력히 요구했다. 신입생 모집 광고가 나간 뒤 걸려오는 대부분의 문의 전화 또한 ‘학사 학위가 수여되는 정규 4년제 대학임을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명칭에 대한 오해와 우려는 음악계에서도 회자가 되었고, 음악계에서는 ‘학교 명칭이 관료적이고 예술을 연마하는 학교 이미지와 맞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1996년 영상원 개원을 거치면서 영문 명칭을 ‘The Korean National University of Arts’로 변경했다. 이후 공식 명칭을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로 확정했다.
국립음악원 캠퍼스 예술의전당에, 1992. 9. 3.,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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