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2022
11. 16.
초대 교장 취임 (음악원 이강숙 교수)
1992. 11. 16.

초대 교장 취임 (음악원 이강숙 교수)

구성원 이강숙 설치령·개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직 중이던 이강숙 교수가 초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이강숙 교수는 설립추진단 자문위원으로, 학교 설립에 깊게 관여하고 있었다. 같은 해 7월부터 교장으로 내정되어 학교 설립 준비 업무를 맡아왔고 11월 16일에 정식 임명되었다. 그는 잇따른 예체능계 대학 입시 부정 사건이 국립 예술학교 설립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학생 선발에서 어떠한 잡음이나 비리도 발생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오니까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이란 종이를 줬어요.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원 여섯 개가 적혀 있는 거예요. 그걸 나보고 만들라는 거에요. 와보니까 학교도 없고, 교수도 없고, 학생도 없고. 그걸 다 만들려면 예산이 있어야 하는데 예산도 없고. 가니까 현재 국립극장 뒤에 국악고등학교 건물에 조그만한 방 두 세 개 얻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추진단 간판을 붙여놓고 거기로 날 데려가더라고. 서울대 사표 냈고, 갔는데 아무 것도 없는데 나보고 하라는 거예요. 나는 정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만들어 놓고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거기 앉아 있으니까 직원도 몇 명 안 됐어요.” 이강숙 초대 총장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 백서, 2012
“국립예술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들을 길러내는 예술영재교육의 산실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유학을 오는 세계적인 예술전문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습니다. 새로 설립되는 음악원이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정부 당국의 정책적인 배려와 함께 국력의 신장에 걸맞는 문화예술 선진국을 창조한다는 사회문화적 풍토의 조성과 사고의 전환이 뒷받침 돼야 합니다.” 이강숙 초대 교장 내정자 인터뷰, 경향신문, 1992. 7. 13.
이강숙 초대 학교장 임명장, 1992, 한국예술종합학교 기록관.
예술을 위한, 학생을 위한, 사회를 위한 교육, 1994, 한국예술종합학교 요람. 이강숙 교장이 작성한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요람에 실린 머릿글. 그가 교장/총장으로 재임한 2001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요람에 머릿글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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