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2022
3. 9.
전통예술원 개원 (초대 전통예술원장 백대웅)
1998. 3. 9.

전통예술원 개원 (초대 전통예술원장 백대웅)

6개원 개원 예술교육과정

1998년 3월 전통예술원 개원을 앞두고 네 차례의 자문회의가 개최되었다. 자문위원은 국악계 5명, 무용계 5명, 연희계 5명, 당연직 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되었다. 앞서 개원한 타 원들보다 전통예술원 개원 자문위원회는 전통예술원 설립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연예술계와 예술교육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전통예술원의 교육 바탕의 틀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고, 학교 당국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통예술원의 체제를 구성했다. 1997년 5월 31일 전통예술원 개원을 위한 제1차 자문회의가 열렸고, 제2차 회의는 6월 14일, 제3차 회의는 6월 28일, 제4차 회의는 7월 12일에 개최되었다. 한명희 국립국악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자문회의에서는 학과 및 전공 편제, 교수진 구성, 교육 공간, 예술전문사 과정, 예비학교 과정 등의 주요 의제가 논의되었다.

자문위원들은 이론, 실기, 창작이라는 세 축의 교육 방향에 따라 한국예술학과(예술학·예술사학), 공연예술과(기악·성악·무용·연희), 창작과(음악·무용·연희) 3개 학과 개설을 건의하였으나 현실적인 교육여건 등을 고려하여 악·가·무·극(樂歌舞劇) 일체의 교육이념에 부합하는 4개 학과 개설을 확정했다. 한국예술학과, 음악과, 무용과, 연희과 4개 학과로, 세부 전공에 관해서는 한국예술학과에 예술학, 예술사학, 음악과에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대금, 피리, 장구, 작곡·지휘, 무용과에 정재, 민속무, 창작, 연희과에 풍물·민속극, 창작 전공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첫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총 85명 정원 중 74명을 선발(한국예술학과 10/10명, 음악과 32/35명, 무용과 22/25명, 연희과 10/15명)했다.

초대 전통예술원장으로는 국악작곡과 국악이론의 지평을 넓힌 백대웅 교수가 내정되었고, 4개과의 교과과정 개설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교수 후보자들이 선정되었다. 1998년 2월 16일이 되어서야 교수 후보자 선정 명단이 최초로 확정되었다. 1998년 2월 19일에 문화체육부 및 그 소속기관의 직제 개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전통예술원이 출범하였고, 같은 해 3월 9일 개원식을 가졌다.

“전통이란 것이 어떤 실체가 있어 고정불변한 것이 아닙니다. 옛것을 바탕 삼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죠. 문화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1세기에 민족적 독창성과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춘 우리 문화를 내놓아야지요.” 백대웅 초대 전통예술원장 취임 인터뷰, 한겨레, 1998. 3. 12.
“음악원, 연극원, 무용원 등 다른 쪽과도 여러 가지 형태로 자주 교류를 해야죠. 장르는 다르더라도 전통예술의 알맹이가 각 분야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대웅 초대 전통예술원장 취임 인터뷰, 한겨레, 1998. 3. 12.

전통예술원 개원 자문위원회
국악계: 한명희(국립국악원장), 백대웅(중앙대학교 교수), 송방송(영남대학교 교수), 이성천(서울대학교 교수), 윤미용(국립국악고등학교 교장)
무용계: 구희서(무용·연극 평론가), 정승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김현자(부산대학교 교수), 이상일(성균관대학교 교수), 채상묵(무용수)
연희계: 심우성(한국민속극연구소 소장), 유민영(단국대학교 교수), 김우옥(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이보형(문화재관리국 전문위원), 이병옥(용인대학교 교수)
당연직: 신현택(문화체육부 예술진흥국장), 김윤철(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초대 교수진
음악과: 김영재(해금·거문고), 김해숙(가야금, 객원교수), 박용호(대금), 백대웅(작곡), 정재국(피리)
한국예술학과: 송방송
무용과: 양성옥(한국무용, 객원교수)
연희과: 김덕수(한국전통연희, 객원교수)

교육 공간

개원 당시 전통예술원은 구 석관동 교사 뒤쪽에 신축한 가교사를 사용했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점차 늘어나자 더욱 공간이 부족해졌고, 서초동캠퍼스 신축을 즈음하여 1999년 학습공간조정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서초동캠퍼스에 입주 예정인 무용원이 사용하던 장충동 국립극장 별관(구 국립국악고등학교, 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곧 구 석관동 교사에 함께 위치하고 있던 영상물등급위원회(구 공연윤리위원회)가 국립극장 별관으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되어, 전통예술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청사(구 국가안전기획부 별관)를 사용하게 되었다. 2008년 7월에 의릉 복원을 위해 구 석관동 교사 본관이 철거됨으로써 2009년 3월에 현재의 전통예술원 건물로 이전했다.

“지금의 전통예술원 본관 자리엔 공연윤리위원회가 있었고, 전통원은 뚜렷한 강의실을 확보하지 못했다. 부족한 강의공간을 메우기 위해, 구본관 영상원 강의실을 빌려 수업을 진행하고, 잔디밭을 무대로 연습하기도 했다. (...) 교수실과 연습실간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인지, 복도에서 교수님과 마주치기만 하면 곧바로 레슨 시간으로 이어졌다. 너무나도 빠듯한 교과 과정에 학생들이 도망을 간 적도 있었는데 학교 앞 오락실, 당구장, PC방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찾아 다니셨던 박용호 교수님의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신문, 제143호, 2008. 10.
전통예술원 개원식, 1998. 3. 9.,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전통예술원 개원기념 교수음악회 <온고이지신>, 1998,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한국예술종합학교 기록관. 1998년 9월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제1회 전통예술원 연희과 정기공연 <희희락락>, 1999,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1999년 9월 2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
제2회 전통예술원 정기공연 <판 ‘99 미래>, 1999, 한국예술종합학교 기록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1999년 11월 3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악·가·무 일체의 종합예술을 선보이기 위한 전통예술원만의 4개과 합동 정기공연은 1998년 <판 ‘98 다시 보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제1회 전통예술원 현악연주회, 2000,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2000년 10월 6일, 서초동캠퍼스 크누아홀.
제4회 전통예술원 신입생 발표회 <봄이 오는 소리>, 2001,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2001년 4월 14일, 석관동캠퍼스 예술극장. 전통예술원은 매년 봄마다 ‘봄이 오는 소리'라는 제목의 신입생 연주회를 개최해 왔다.
제1회 전통예술원 관악연주회 <삼현 대풍류 퉁소 연주회>, 2001,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2001년 4월 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제1회 전통예술원 무용과 정기공연 <우리 전통춤 발표회>, 2001,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2001년 6월 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수업 모습.
전통예술원 입주식, 2009. 3. 9.,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캠퍼스 신축 이전 구 석관동 교사 약도, 2005. 3., 한국예술종합학교신문, 제84호. 전통예술원이 구 석관동 교사에 위치했던 당시의 캠퍼스 약도. 약도에 표시된 ‘영상원 스튜디오’는 현 석관동캠퍼스 연희실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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