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9월 29일 제1회 예술제 ‘3일간의 실험학교’가 개최되었다. 6개원이 모두 문을 연 것을 기념하며 6개원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공연 <대답하는 목소리>는 음악, 영상, 춤이 어우러진 새로운 차원의 무대로 5개원 학생 50여 명이 출연했고, 공연 <자유와 화합>은 음악원과 무용원, 전통예술원의 합동 공연이었다. 예술제 부제와 같은 명의 프로그램인 ‘실험학교’는 황지우 교수의 시 공방, 김형수 교수의 8mm 공방, 남정호 교수의 춤 공방 등 여러 개의 공방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이 관심 있었던 분야의 공방을 택해 교수들과 새로운 형식의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미술원과 영상원 <학생 작품전>과 함께 학교가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기록사진전>도 개최되었다. 이 외에 ‘98 예술제 농구 대잔치’, ‘제1회 총장배 바둑대회’, ‘솔밭 영화제’가 열렸으며 이강숙 교장과 학생들의 자유로운 대화 시간 ‘낙촌의 향연’, 각 원의 부스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했다. 제1회 예술제는 학생, 교수, 교직원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한 것과 더불어 지역주민들 다수가 예술제의 공연 및 영화제 프로그램에 큰 호응을 보였다.
개최 이래 매해 봄 또는 가을 무렵 진행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제에서는 음악, 연극, 영상, 무용, 미술, 전통예술 등 6개원 학생 작품 위주의 공연 및 전시와 더불어 계주 및 각종 구기종목을 포함한 체육대회가 개최된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2020-2021년의 예술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예술제는 타 대학교와 비교했을 때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만의 행사로, 대부분 학생들의 주도로 이루어진다. 예술제의 특징은 학생들이 각자의 특기와 전공을 살려 자신의 작업을 발표 혹은 상연할 수 있는 장이라는 점이다. 학생 개인이나 팀이 예술제에서 발표하고 싶은 작업의 기획안을 제출하면 총학생회는 제작비용·물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예술제는 크게 공연, 전시, 상영이라는 세 가지 트랙으로 기획되는데, 이는 6개 분야가 합쳐진 학교의 특성을 최대한 종합하면서도 각자의 자율성을 살릴 수 있는 형태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원하는 형태의 기획을 제안할 수 있고, 다른 원 학생들과의 협업도 장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