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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과정 개설
2007. 3. 5.

협동과정 개설

예술교육과정

협동과정(Inter School Division, ISD)은 ‘둘 이상의 학과 또는 전공을 연계하여 운영하는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협동과정은 서사창작·예술경영·음악극창작협동과정 등과 같이 학제 간 융합교육이 수월하고 필요성이 상당한 학과와 전공 및 교양예술·미학·문화연구 등 학제간 협력이 필요하며 예술교육의 근간이 될 교과목을 설치·운영했다.

2008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술경영과 학과장 홍승찬 교수와 서사창작과 학과장 김경욱 교수는 협동과정에 대해 “기존의 6개원에서 전공마다 구별하여 집중적으로 받았던 특정한 교육이나 제한적인 장르를 벗어나 필요에 따라서는 우리학교 6개원의 질 좋은 환경과 교육을 모두 접할 수 있도록 하여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일찍부터 6개원을 초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발전시켜 왔다. 2007년 개설 이전에 협동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부설기관인 한국예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다년 간의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한 최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03년 12월 12일에는 ‘협동교과과정의 운영사례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다양한 협동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한 경험을 나누고 국내외 대학 협동교과 운영의 사례를 분석했다.

협동교과과정의 운영사례와 발전방향
제9회 한국예술연구소 심포지엄
사회: 김석만(연극원 교수)

제1발제 - 협동과정의 경과, 전망과 과제 (김봉렬 교학처장)
제2발제 - 서사창작을 위한 협동과정 운영 사례 (황지우 연극원 교수)
제3발제 - <문화와 예술> 운영 사례 및 협동교과 개발 가능성 (최준호 연극원 교수)
제4발제 - <이론과 실천> 교과과정 운영 사례 (양정무 미술원 교수)
제5발제 - 국내외 대학 협동교과 운영의 사례분석 (김춘미 협동과정 교수)

2009년에 실시한 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U-AT, Ubiquitous Art & Technology)하는 통섭 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등 이론 교육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 강구, 서사창작과 폐지 등을 요청한 이후(일명 ‘한예종 사태’), 협동과정에 속해있던 서사창작과와 예술경영과는 2010년에 폐지되어 각각 연극원 극작과 및 연극학과와 무용원 무용이론과 세부 전공으로 되돌아갔다. 음악극창작협동과정은 연극원에서 전문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6개원을 초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막 학교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원의 이기주의가 필요하기도 하고 그게 빨리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원끼리 충돌해 가지고는 이런 담론을 만들어낼 수가 없고, 또 이렇게 6개원이 충돌해서 서로 자기 것을 주장하는 속에서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서로 상대적 박탈감만 있을 뿐이지 풍요로움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그 중간지대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봤죠. 소위 협동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죠. 그것에 충실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 연계하는 프로그램, 연계하는 무엇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나는 거기까지만 갔어요. 그 다음 황지우 총장이 그걸 이어받아 차고 나간거죠. 그래서 통섭의 개념도 만들고. (...)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당연하고 세계를 내다보고 하는 작업이었죠. 그것은 말하자면 학교를 어디로 갖고 가야되느냐 하는 새로운 방향이었어요. 실기 위주의 학교라는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도가 필요했고, 19세기 개념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기도 했어요.” 이건용 전 총장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 백서, 2012
“90년대 서울대에서는 이미 협동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학교에서도 그 필요성이 일찍이 제기되어 협동과정이 학칙 속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작 그것이 활성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왜냐하면 6개원이 우선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 기간만 6년이 걸렸다. (...) 그러기 때문에 활성화 되지 않다가 내가 총장이 되고 난 다음에 협동과정이 강화가 되어야 한다고 설득을 했었다. 6개원들이 각각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구심력을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간지대가 남는 게 없는데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다 가난해지는 거다. 그 가운데 큰 공원 같은 게 있어야 다 자기 걸로 생각을 하고 풍요로워지는건데 다 나누어서 6개로 쪼개면 그만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중간지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그걸 활성화하기 위해서 대화를 많이 했다.” 이건용 전 총장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신문, 제155호, 2009. 6.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자리,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서 뒤섞이고 소용돌이를 이루는 그 곳, 그 혼돈의 어지러움 속에 풍요가 있다.” 황지우 연극원 교수, 협동교과과정의 운영사례와 발전방향 심포지엄, 2003. 12. 12.
“탈장르, 복합장르화 경향이 강한 21세기 아닙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을 학교가 학생에게 제시하는 것이죠. 총장이 되면서 유연한 구조 안에서의 자유를 학생들에게 주자고 천명했습니다. 장르융합 교육을 한예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작정입니다.” 황지우 총장 인터뷰, 경향신문, 2007. 3. 4.
협동교과과정의 운영사례와 발전방향 심포지엄, 2003. 12. 12.,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U-AT 통섭교육 1차 콜로키움, U-AT 통섭교육사업 운영 및 교육 방향 2차 콜로키움 책자,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기록관.
한국예술종합학교 감사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토론회, 2009. 5. 26.,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이후 교수 일동은 교권·교육권 침해라고 맞서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요구 철회 요구 결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 해결을 위한 연속 심포지엄, 2009. 6. 5.,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지털 예술정보 서비스(DAIS).
한예종 사태 자료집 1: ART IS POWER, 2009, 한국예술종합학교 기록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발간 간행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이후인 5월 21일에 전학생 회의에서 비상대책기구의 방향성, 대응 방법 등을 논의한 후 석관동캠퍼스 본부동 앞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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