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릉의 좌측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구 석관동 교사 본관의 철거가 진행됐다. 구 석관동 교사 본관은 문화재보호구역 내부에 지어져 46년간 존속해오다가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현지실사를 앞두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문화재청의 상호협력을 통해 철거가 결정됐다. 조선왕릉 원형복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철거에 앞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지우(본명 황재우) 총장은 철거복원제를 진행하여 안전한 철거와 의릉의 성공적인 복원을 기원했다.
철거복원제 축문
유(維),
세차(歲次) 2008년 7월 24일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황재우는 천지만물을 두루 살피시는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오늘 그간 199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사로 사용해오던 본 건물을
철거함에 있어 맑은 술과 과포를 정성껏 마련하여 하늘과 땅의 신에
올리오니 부디 흠향하시고,
본 철거사업이 안전하고 무탈하게 진행되어 의릉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또한 새로운 3교사가 건립되어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높은 예술적
성취를 통해 세계적 명문학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뜻을
모아 기원하나니, 부디 큰 결실이 있도록 보우하여 주시옵소서.
상향(尙饗)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황재우 외 참가자 일동